소방공무원 하반기 필기시험 ‘어려운 과목 없다’
전문가들이 본 2018년 하반기 소방공무원 필기시험
그동안 비공개 원칙을 지켰던 소방공무원 채용 필기시험이 처음으로 문제를 공개했다. 지난 13일 치러진 소방공무원 채용 하반기 필기시험에서 응시생들은 첫 공개에 들어간 소방공무원 채용 필기시험 문제를 풀었다.
문제 공개의 효과는 난도 하락으로 이어졌다. 지난 4월에 있었던 상반기 소방공무원 채용시험에서는 생활영어와 소방학개론에서의 지엽적인 출제가 소방공무원 수험생들에게 원성을 들었다면, 이번 시험에서는 너무 낮은 난도로 ‘변별력이 없다’는 원성을 들었다. 너무 어렵게 나와도 문제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너무 쉬운 문제로만 구성하는 것은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시험이었다.
▲ 공통과목 난이도 – 평이했던 상반기보다 더욱 쉬웠다
국어 과목의 A교수는 “이번 시험부터 문제를 공개하면서, 문제 유형이 바뀌지 않을까 관심이 많았지만, 그동안 출제경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출제”라고 평했다.
20문제 중 문법 9문제, 문학 6문제, 독해 3문제, 어휘 2문제가 출제됐는데 상반기 시험과 비교하면 문학 문제 수가 조금 줄어든 대신 어휘와 관련된 문제가 늘었다.
A 교수는 “국어는 상반기와 비슷한 난이도였다”라며 “기본적인 문법과 독해, 어휘 문제를 실수 없이 잘 풀었는지, 낯선 작품에 당황하지 않고 문학 문제를 차분하게 풀었는지에 따라 이번 시험의 점수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어 과목의 B 교수는 “평이했던 상반기보다 조금 더 쉬웠다”며 “심화 수준의 깊이나 어려운 문제를 굳이 풀지 않아도 기본만 충실하게 공부한 학생이라면 실수 없이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했다.
그는 “어휘는 고교 1~2학년 수준의 어휘가 등장했고 빈칸 문제가 합격의 당락을 좌우하는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험에서는 지문의 길이나 어휘 수준 모두 변별력이 없었다”고 난도 하락의 원인을 꼽았다. 또한 “이렇게 점수의 변별력이 생기지 않는다면 수험생 입장에서 느끼는 혼란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다음 시험부터 난도 상향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한국사 과목의 C 교수는 “지난 6년간의 출제 경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출제였으며, 상반기와 거의 흡사했다”고 평했다. 다만, 최승로의 ‘시무 28조’ 중에 제7조를 제시하고 해당 시기에 왕에 대한 옳은 설명을 고르는 4번(A책형 기준) 문제가 실수를 유발할 수 있는 문제로 꼽았다.
▲ 전공과목 난이도 – 시간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문제들
올해 상반기 공채 응시 수험생들에게 당혹감을 안겨준 소방학개론은, 이번 시험에선 극과 극의 차이를 보였다. 소방학개론과 소방관계법규를 강의하는 D 교수는 “우려했던 계산 문제와 화학반응식과 같은 문제들이 보이지 않아서 난도가 크게 하락했다”라며 “소방조직 부분은 조금 난해했을 수 있지만, 어려운 부분은 없었다”고 평했다.
소방관계법규 역시 공채와 특채 시험을 막론하고 쉬운 난이도를 보였다. D 교수는 “상반기 시험과 비슷한 난이도를 보였으며, 새로 개정되는 부분에 대처만 잘했다면 항상 고득점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소방학개론과 소방관계법규 등 선택과목이 쉽게 출제되면서 합격의 당락은 공통과목에서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반기에 소방특채 분야 수험생들에게 큰 어려움을 줬던 생활영어 역시 극적인 난도 하락을 보였다. 제이디윤 교수는 “1차 시험에서 대규모 미달을 의식했기 때문인지, 이번 시험에서는 문법 문제가 출제되지 않아 난도가 낮았다”고 평했다. 그러나 그는 “문법과 일반적 독해 실력이 부족한 수험생들은 올해 상반기보다는 쉬웠겠지만, 작년 하반기 수준의 난이도로 느껴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공무원저널>